영덕 현지인이 추천하는 | 블루로드 산책 코스와 대게 맛집 선택 꿀팁

경상북도 영덕은 푸른 동해바다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영덕 블루로드'는 도보 여행자들의 로망이며, 제철을 맞은 대게의 달콤한 살점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오늘은 영덕 여행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 4곳과 현지 미식 팁을 생생한 현실적 가이드로 전해드립니다.

1. 강구항 대게 거리: 영덕 미식 여행의 심장부

영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대게입니다. 강구항에 들어서면 수백 개의 대게 전문점이 늘어선 장관을 마주하게 됩니다. 찜통에서 피어오르는 구수한 김과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은 영덕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설레는 풍경입니다.

현지인 추천 팁: 대게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크기만 보기보다 배 부분을 눌렀을 때 단단한지(수율이 좋은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으로 배를 2~5회 정도 눌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큰 식당보다는 강구시장 안쪽의 수산시장에서 직접 대게를 골라 초장집으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제 경험상 갓 쪄낸 대게살도 맛있지만, 마지막에 게딱지에 비벼 먹는 볶음밥과 시원한 대게 라면은 영덕 여행 최고의 한 끼라고 자부합니다. 미취학 아동들도 달콤한 대게살은 거부감 없이 잘 먹으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최고의 메뉴입니다. 특히 2월 말에서 3월 중순 사이에는 영덕대게 축제가 열리니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2. 영덕 해맞이공원과 창포말등대: 동해의 비경을 걷다

식사를 마쳤다면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산책할 시간입니다. 영덕 해맞이공원은 블루로드 A코스와 B코스가 만나는 지점으로, 대게 집게발 모양을 한 독특한 창포말등대가 상징적인 명소입니다. 파란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을 배경으로 등대와 함께 찍는 사진은 영덕 여행의 필수 인증샷입니다.

💡 산책 꿀팁: 등대 아래로 이어지는 수변 데크길을 꼭 걸어보세요.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 소리를 바로 옆에서 들으며 걷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싹 가시는 기분이 듭니다. 길이 다소 가파른 구간이 있으니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시길 권장합니다. 30대인 저에게는 여기서 바다바람을 느낄 때가 가장 힐링 되었고, 그 어느 바람보다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3.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 숨겨진 비밀의 정원

바다만 보기 지루해질 때쯤, 영덕의 내륙으로 눈을 돌리면 놀라운 장소가 나타납니다. 바로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입니다. 이곳은 개인이 정성껏 가꾼 사유지이지만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된 고마운 공간입니다. 하늘 높이 곧게 뻗은 나무들이 빽빽하게 줄지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유명한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보다 덜 붐비고 숲 자체가 넓어서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8살 아이와 함께 갔을 때도 숲속 요정이 나올 것 같다며 정말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4. 괴시리 전통마을: 200년 고택의 기품

마지막 추천 코스는 고려 말 대유학자 이색 선생의 탄생지인 괴시리 전통마을입니다. 약 200년 된 고택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안동 하회마을과는 또 다른 영남 반촌의 기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담장마다 피어난 꽃들과 나지막한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골목길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줍니다.

마을 뒷동산에 오르면 기와지붕 너머로 영덕의 동해바다가 슬쩍 보입니다. 과거와 현재, 산과 바다가 만나는 이 풍경은 30대인 저에게 가장 인상 깊은 영덕의 모습 중 하나였습니다.

📝 영덕 여행 마무리 조언: 영덕은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기 가장 좋은 도시 중 하나입니다. 강구항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은 어디에 차를 세워도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가족, 지인들과 함께 제철 대게와 푸른 바다를 즐기며 인생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영덕여행 #영덕가볼만한곳 #강구항 #영덕대게 #창포말등대 #해맞이공원 #벌영리메타세쿼이아숲 #괴시리전통마을 #동해안드라이브 #국내여행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