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여행 추천 | BTS 촬영지 능파대와 전통 가득 왕곡마을, 백도해변 피크닉 가이드
고성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발길 닿는 곳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이 펼쳐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에메랄드빛 바다 옆에 수만 년의 세월이 빚은 기괴한 암석이 있는가 하면, 조금만 내륙으로 들어가면 조선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전통 마을이 나타나죠. 오늘은 화려함보다는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고성의 숨은 코스 4곳을 소개합니다.
1. 능파대: 파도가 빚은 예술, BTS도 반한 신비로운 바위섬
고성 문암항 부근에 위치한 능파대는 '파도를 능가하는 돌섬'이라는 뜻을 가진 천연 전시장입니다. 수만 년 동안 파도와 바람이 화강암을 깎아 만든 구멍 뚫린 바위(타포니 지형)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죠. 이곳은 BTS(방탄소년단)의 2021 윈터패키지 화보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팬들의 성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자녀도 바위를 보면서 아미(ARMY)임을 인증하며 사진도 찍고, 좋아하는 가수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해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30대인 저에게 능파대는 자연이 주는 고요한 위로였습니다. 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고 제 모양을 지켜온 바위들을 보며, 30번의 거절에도 굴하지 않는 저의 도전과 닮았다는 생각에 잠시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2. 왕곡마을: 시간이 멈춘 곳, 영화 '동주' 속 전통 마을
고성 죽왕면에 위치한 왕곡마을은 600년 세월을 간직한 북방식 전통 한옥 마을입니다.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민속마을로, 초가집과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풍경이 마치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실제로 영화 '동주'의 주요 촬영지이기도 하죠.
3. 백도해변 & 문암해변: 고즈넉한 감성 피크닉의 정석
아야진 해변이 화려한 무지갯빛이라면, 백도해변은 그보다 조용하고 아늑한 매력을 가졌습니다. 모래가 하얗고 깨끗해 '백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최근에는 차박 성지나 조용한 서핑 스팟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백도해변 근처에는 감성적인 인테리어의 카페들이 많아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모래사장 위에서 여유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8살 아이와 함께 모래성을 쌓고 파도와 장난치다 보면 한두 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소란스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오직 파도 소리에만 집중하고 싶을 때, 저는 주저 없이 고성의 백도해변을 선택합니다.
4. 고성의 숨은 맛: 장칼국수와 문어국밥
고성 여행의 미식은 해산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강원도 특유의 장칼국수는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국물 맛이 일품이죠. 고성에서 맛보는 장칼국수는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국물의 깊이가 다릅니다. 또한, 고성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문어로 만든 문어국밥은 쫄깃한 식감과 시원한 육수가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8살 아이는 쫄깃한 문어 숙회와 담백한 국밥 국물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가 있다면 문어국밥이나 감자옹심이를 추천드립니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작은 노포 식당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고성 여행의 풍미를 한층 높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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