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여행 체크리스트 천리포수목원·만리포해수욕장 다녀온 후기 - 서울에서 2시간 거리 힐링 여행지
📍 여행 정보: 충남 태안군 | 1박 2일 여행 | 서울 출발 약 2시간 소요
🗓️ 방문 시기: 2024년 10월 중순 (가을 시즌)
💰 예상 경비: 1인 기준 약 15만원 (숙박비, 식사, 입장료 포함)
갑자기 떠난 태안 여행이었는데요. 솔직히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서해바다 그냥 뻘밭 아니야? 라는 편견도 있었거든요. 근데 직접 가보니 완전 다르더라고요. 특히 천리포수목원과 만리포해수욕장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진 곳이었습니다.
천리포수목원 - 바다 보이는 숲길이 진짜 예술
천리포수목원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더라고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 정도인데, 충분히 값어치 합니다. 이곳은 미국 출신의 민병갈 씨가 평생을 바쳐 만든 수목원으로 유명한데요. 국제수목학회가 인정한 세계적인 수목원이라고 합니다.
밀러가든 솔바람길 - 인생샷 건질 수 있는 코스
수목원에서 제일 좋았던 건 솔바람길이었어요. 해안가를 따라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인데, 곰솔 사이로 서해바다가 펼쳐지는 게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오후 4시쯤 가니까 햇살이 소나무 사이로 비쳐서 사진 찍기 딱 좋더라고요.
"저는 평소 식물에 관심 없었는데 여기 오니까 생각이 바뀌었어요. 특히 바다 바로 앞에 숲이 있다는 게 신기했고요. 데크길 걷다가 파도 소리 들으면서 커피 한잔 마셨는데 그때가 진짜 힐링이었습니다."
민병갈 기념관도 들러봤는데요. 2층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정말 좋습니다. 수목원 전체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거든요.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한참 앉아있었네요.
계절마다 다른 매력 - 봄에는 목련축제
제가 방문한 건 가을이었지만, 직원분 말씀으로는 4월에 오면 목련 800종이 동시에 피어서 장관이라고 하더라고요. 흔히 보는 하얀 목련 말고도 보라색, 분홍색 목련들이 엄청 많다는데 다음엔 봄에 와봐야겠어요. 가을에는 팜파스그라스가 예쁘게 피어있었고, 단풍도 은은하게 들어서 좋았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 - 서핑과 일몰의 성지
천리포수목원에서 차로 5분 정도면 만리포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이라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넓고 깨끗하더라고요. 모래도 고운 편이고, 무엇보다 서핑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만리포니아? 서핑 성지가 된 이유
만리포가 요즘 '만리포니아'라고 불린다는 거 아세요? 서핑 배우기 딱 좋은 조건이래요. 파도 크기도 적당하고, 수심이 완만해서 초보자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저도 서핑 한번 해볼까 했는데 체험 가격이 5~7만원 정도 하더라고요. 다음에 시간 여유 있을 때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해질 무렵에는 서퍼들이 파도 타는 실루엣이 완전 그림이에요. 저는 그냥 해변 카페 앉아서 구경만 했는데도 힐링됐습니다. 분위기가 진짜 외국 바닷가 온 것 같았어요.
만리포 전망타워 - 360도 파노라마뷰
해수욕장 왼쪽 끝에 있는 전망타워는 꼭 올라가보세요. 높이가 37미터 정도 되는데, 무료입장이거든요.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면 만리포 해변이 활처럼 휘어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일몰 시간 맞춰서 갔는데,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면서 바다 전체가 반짝이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숨은 일몰 명소 - 해안도로 갓길
현지인한테 들은 건데요. 만리포에서 천리포수목원 가는 해안도로 중간중간에 차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거기서 보는 일몰이 전망타워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도 없고, 진짜 바다랑 나만 있는 느낌이래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못 갔는데, 다음번엔 꼭 가보려고 합니다.
태안 맛집 - 게국지는 진리
태안 와서 게국지 안 먹으면 후회합니다. 저도 처음 들어본 음식이었는데, 현지 식당에서 시켜먹어보니 완전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게장 국물에 배추랑 무청 넣고 꽃게 통으로 들어가서 끓인 건데, 꽃게탕보다 훨씬 구수하고 깊은 맛이에요.
특히 배추김치의 시원한 맛이랑 게 국물의 진한 맛이 어우러져서 밥 두 공기는 그냥 들어가더라고요. 가격은 1인분에 1만 5천원 정도였는데 양도 푸짐했습니다. 만리포 근처 식당들 가면 대부분 게국지 팝니다.
그 외 추천 메뉴
- 우럭 젓국: 해장용으로 딱입니다. 비린내 없고 깔끔해요. 저는 아침 메뉴로 먹었는데 속이 편하더라고요.
- 제철 대하와 꽃게: 가을이라서 대하 철이었어요. 백사장항 수산시장 가면 싱싱한 대하를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펜션에서 쪄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 바지락칼국수: 간단하게 한 끼 때우기 좋아요. 바지락이 엄청 많이 들어가서 국물이 시원합니다.
숙소 정보 - 오션뷰는 필수
저는 만리포해수욕장 바로 앞 펜션에서 묵었는데요. 가격은 주말 기준 1박에 12만원 정도였습니다. 객실 테라스에서 바다가 바로 보이는 오션뷰였는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바다 보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참고로 천리포수목원 안에도 가든 스테이라는 숙박 프로그램이 있대요. 한옥 독채에서 자면서 밤에 조용한 수목원을 산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예약이 어려운 편이래요. 미리미리 계획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교통 및 여행 팁
자차 필수?
솔직히 말하면 자차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대중교통은 배차 간격이 길어서 시간 맞추기 어려워요. 저는 렌터카 빌려서 갔는데,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타고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천리포수목원' 검색하면 바로 나와요.
대중교통 이용하시는 분들은 태안터미널까지 버스 타고 가서, 거기서 만리포행 시내버스 타면 됩니다. 근데 시내버스 배차가 1시간에 1대 꼴이라 시간표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여행 일정 추천
제가 다녀온 1박 2일 코스를 소개해드릴게요:
- 첫째 날 오전: 서울 출발 → 천리포수목원 관람 (2~3시간)
- 첫째 날 점심: 수목원 근처 게국지 식당
- 첫째 날 오후: 만리포해수욕장 산책, 전망타워 일몰 감상
- 첫째 날 저녁: 펜션 체크인, 해산물 저녁식사
- 둘째 날 아침: 해변 산책, 펜션 조식
- 둘째 날 오전: 백사장항 수산시장 구경
- 둘째 날 점심 후: 서울 복귀
마무리하며 - 다시 가고 싶은 태안
처음엔 그냥 가까운 바다 보러 간다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막상 다녀오니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특히 천리포수목원의 솔바람길 걸으면서 느꼈던 평화로움, 만리포 일몰 볼 때의 감동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게국지 맛도 기억에 남고, 무엇보다 서울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주말에 급하게 떠나기 딱 좋은 거리죠. 연인이랑 가도 좋고, 가족 여행지로도 추천할 만합니다. 저는 다음에 봄 목련 시즌에 다시 한번 방문해볼 생각입니다.
- 편한 운동화 (수목원 산책용)
- 선크림, 모자 (해변 자외선 대비)
-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일몰 사진 필수)
- 여벌옷 (바람 불 때 대비)
- 쿨러박스 (수산시장에서 해산물 구입 시)
태안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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